APEC투자박람회의 세계석학 강연회에서 강연자들은 최근 외환위기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아시아 각국이 앞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자국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연사들의 주요 강연내용.
◇클라우드 스마자(CLAUDE SMADJA) 세계경제포럼(WEF) 사장=대부분의 아시아 지역 거시경제지표는 외환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경제하락은 멈췄으며 상당수의 국가들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태국은 실업수준이 여전히 높은 실정이지만 경제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제 남은 주요 이슈는 아시아지역국가들이 경제위기로 취약성이 노출된 경제시스템과 기업구조, 사회 정치적 제도들을 어떻게 국제 규범에 맞출 것이냐다. 아시아 국가들의 사회안전망은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여파를 최소화하기에는 대부분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과제는 따라서 구조조정의 피해자들이 경제활동에 다시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정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종전보다 신뢰감있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사회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도요타 쇼이치로 일본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자국의 경제적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4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금융시스템과 경제 하부조직의 요소들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 산업의 초점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바꾸는 것 자유무역과 자유 투자구조를 강화하는 것 경제발전을 위해 정부가 적당한 규칙을 수행하는 것이다.
◇존 듀닝(JOHN DUNNING) 영국 레딩대 교수=현재 아시아 각국의 경제상황을 살펴볼때 정부의 새로운 역할과 외부 여건 변화를 빠르게 수용할 수 있는 기업 및 국가 경제발전에 부합하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
아시아 기업들의 약점은 투명성과 신뢰성 부족으로 꼽힌다. 또 경영자의 운영 미숙, 세계시장에서의 경험부족 등도 약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기업간의 유대강화와 경제활동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또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필요하며 아시아 수출국가에 대한 규제완화가 요구된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