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장미 아파트등 제2롯데월드 수혜 예상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이 침체된 인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립이 허용될 경우 일단 직접적인 수혜지역은 잠실역 4거리 인근의 주공5단지, 장미ㆍ미성ㆍ진주아파트 등 중층 재건축 추진단지들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재건축 규제완화와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으로 호가가 반등한 주공5단지는 잠실역 4거리와 인접해 있어 제2롯데월드 건립의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지역 S공인의 한 관계자는 “일단 제2롯데월드 건립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더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 자체가 오래된 ‘재료’인데다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어서 당장 거래가 늘거나 값이 크게 뛰기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매도-매수 호가 격차가 워낙 큰데다 매도호가가 더 오를 경우 오히려 거래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제2롯데월드가 잠실역이나 인근 신천역세권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 A공인의 한 관계자는 “제2롯데가 들어서면 그만큼 유동인구가 늘어나 침체된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2롯데월드가 최근 2만5,000여가구의 대규모 재건축 입주로 가뜩이나 열악해진 지역 교통을 악화시켜 집값 등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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