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포기 땐 좋은 미래있다"

潘외교 "힐 차관보 25일 방한 한·미 현안협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정부는 북한이 핵 포기시 자신들에게 밝고 좋은 미래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서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해 북핵문제가 빨리 해결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17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통해 “리비아는 WMD(대량살상무기)를 스스로 포기해 미국으로부터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는 핵을 포기할 경우 더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그는 표류하고 있는 6자회담과 관련,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ARF(아시안지역안보포럼) 참석차 아시아를 방문하는 계기에 25일 방한해 우리측과 6자회담을 포함한 한미간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힐 차관보의 방한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변치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 고위관리와 만나 북핵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그러나 힐 차관보가 6월 방북을 앞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23∼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협력대화(ACD) 계기에 회담을 갖기 위해 일본측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날짜만 합의됐고 시간과 장소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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