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유럽시장 본격 진출

고급브랜드 '자나' 내세워 상위 3% 소비자 집중 공략

에이스 침대가 ‘자나(Zana)’라는 브랜드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가구업체 ‘미노띠’와 합작으로 밀라노 현지법인을 설립한 에이스침대는 최근 메다 지역에 전시장을 오픈하고 이 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자나의 침대 프레임은 에이스침대가 국내서 생산하고 매트리스는 이탈리아 제품을 사용한다. 에이스침대는 내년쯤 매트리스 생산 공장을 현지에 설립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자나 제품은 침대 프레임만 2,000~3,500유로(한화 250만~400만원)의 고가 제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플로우(flou)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데다 가격도 15%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현지 가구판매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현재 23명의 판매 에이전트를 확보한 상태며 연말까지 100명으로 늘릴 게획이다. 안성호 대표는 “경쟁사들이 1년에 고작 1~2개의 침대 제품을 새로 출시하는데 반해 자나는 매년 10여개가 넘는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적극 도입해 상위 3%의 하이엔드(high-end) 고객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올들어 대대적인 잡지 광고 등 자나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독일 쾰른가구박람회에도 참가하고 이어 4월에 개최되는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출품도 검토중이다. 안 대표는 “40년 넘게 한 우물만 파온 침대전문업체가 가구의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품질에는 자신이 있는 만큼 디자인과 영업, 마케팅을 강화해 자나를 최고의 침대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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