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제 '라에넥' 피부미용에 효과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 임상결과

태반주사제 ‘라에넥’이 피부미백에 대해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태반주사제의 간 기능과 갱년기 증상개선 등 기존의 효능 외의 치료효과가 입증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허창훈(피부과) 교수는 “2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한 태반주사제의 피부미백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녹십자의 ‘라에넥’이 색소침착이 있는 부위에 국소 주사했을 때 피부미백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얻기 위해 미백에 관여되는 모든 약물을 배제하고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얼굴 좌우 2군데 색소성 병변을 골라 한쪽에는 태반주사를, 다른 한쪽에는 생리식염수를 1주 간격으로 8회 주사하고, 시술 전후 멜라닌 지수(기계적으로 멜라닌 색소의 정도를 평가하는 수치)를 측정한 결과 ‘라에넥’ 투여군에서 시술 8주 후 14정도의 멜라닌 지수가 감소되어 미백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피부과학회(Asia Congress of Dermatology)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발표했다. 또 내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64회 미국피부과학회(AAD)에서 발표할 예정이어서 국내외 의학계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반주사제는 1960년대에 일본에서 개발된 주사요법으로 태아가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 받는 태반 추출물이 주 원료다. 태반에서 혈액과 호르몬을 제거한 뒤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한 것인데 성장촉진 성분 등 영양소가 들어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