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는 20일 일본 정부가 자사의 한국산 D램 제품에 대한 상계관세(관세율 27.2%) 부과 판정을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해외공장 및 파운드리 생산시설 활용, 낸드플래시 등 상계관세 부과와 무관한 메모리 제품 매출 증대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계관세가 부과될 경우 하이닉스는 D램 판매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데 따른 단가 하락 가능성, 미국ㆍ유럽 등의 상계관세 공조로 인한 D램 사업 위축 등이 우려된다. 하지만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D램 매출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초반대에 불과하며 생산설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낸드플래시의 D램 대비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인 점 등을 볼 때 이번 상계관세 부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폭은 5%”라고 추정했다.
그는 “낸드플래시의 이익 신장세를 감안할 때 이 정도는 미미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상계관세 부과 악재보다는 주가 저평가 메리트에 주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