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與 기간당원 모집 의혹 진상규명 촉구

한나라당 등 야3당은 9일 열린우리당이 일부 지역에서 본인 동의 없이 기간당원을 모집했다는 의혹과 관련, 철저한 진상규명과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집권당이 본인의 의사도 듣지 않고 노인들을 몰래 당원으로 가입시킨 뒤 통장에서 당비 명목으로 돈을 인출한 것은 전무후무한 범죄행위”라며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 통장번호 입수 경위 등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책임자를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기간당원제가 당내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전락했고 열린우리당이 내부적으로 부패했다는 증거”라며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으로 죽은 사람을 당원으로 만드는‘백골당원’, 문서로만 존재하는‘페이퍼 당원’,‘당비대납’등 복잡한 양태들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매우 비윤리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열린우리당이 비민주적이고 반개혁적인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사학비리의 발본색원도 중요하지만 자기 개혁과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으면서 어떻게 정치개혁ㆍ정당개혁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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