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2차관에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을 임명하는 등 13개 부처 차관과 국무조정실 차장 2명 등 20명의 차관인사를 단행했다. 대부분 해당 부처 인사들이 내부 승진한 것이 특징이다.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장관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 기획재정부ㆍ미래창조과학부ㆍ해양수산부와 장관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국방부 차관은 이날 임명되지 않았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차관인사는 소관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적합한 분으로 선임했다"며 "각 부처 장관 추천을 거쳐 아직 공식적으로는 구성되지 않았지만 인사위원회에 준한 심의절차 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20명 가운데 나승일 교육부 차관,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2명을 제외한 18명이 내부에서 승진해 집권 초기 인선원칙을 '전문성'과 '조직안정'에 둔 것이 특징이다.
고용노동부 차관은 정현옥 근로복지공단 비상임이사,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은 박기풍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은 여형구 항공정책실장이 각각 내부 발탁됐다. 국무조정실 1차장은 홍윤식 국정운영1실장, 국무조정실 2차장은 이호영 국정운영2실장이 승진했다.
교육부 차관에는 나승일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외교부 1차관에 김규현 차관보, 외교부 2차관에 조태열 경기도 자문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박 대통령은 또 통일부 차관에 김남식 기획조정실장, 법무부 차관에 김학의 대전고검장, 안전행정부 1차관에 박찬우 소청심사원장, 안전행정부 2차관에 이경옥 차관보,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조현재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을 각각 발탁했다.
농림축산부 차관은 여인홍 식품산업정책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영찬 새누리당 복지위 수석전문위원, 환경부 차관은 정연만 기획조정실장을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