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천 기저귀 비밀은 형광물질?

KBS '이영돈 PD의…' 아토피 유발 형광증백제 사용 밝혀


‘천기저귀에 형광물질이?’ KBS 1TV 소비자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천기저귀에 형광증백제가 들어있음을 밝히는 ‘새하얀 천 기저귀의 비밀 외’(사진) 편을 4일 오후10시에 방송한다. 제작진은 아이들이 쓰는 천기저귀에 형광증백제가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다수의 기저귀 업체들은 기저귀를 더 하얗고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 형광증백제를 사용한다. 문제는 형광증백제는 안정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물질로 형광증백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아토피와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오히려 일회용 기저귀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은 기저귀가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는 실정도 지적한다. 현재 여성의 생리대는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첨가물질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영유아들이 쓰는 기저귀는 모두 공산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에 대한 관리ㆍ감독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편인 셈이다. 취재를 담당한 오은일 PD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최근 천기저귀를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천기저귀에는 형광증백제가 쓰이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천기저귀에 대한 기술표준을 만들어 첨가물질 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에서 만든 주방가구를 수입 제품이라고 속이는 실태도 전한다. 최근 주상복합과 아파트에 수입주방가구를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지만 제품의 상당수는 일부 부품만을 수입하거나 제품 전체를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다. 제작진은 건물 시공사나 시행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점을 지적한다. 시행사가 수입주방가구를 설치했다는 명목 하에 분양가를 올리고 있다는 점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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