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모라꼿' 피해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30일 대만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대만 야당인 민진당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달라이 라마를 티베트 독립 운동의 구심점으로 인식하는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대만 방문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최근 밀월 관계를 보이는 양안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모라꼿에 대한 미진한 대응으로 인기가 급락하면서 마지못해 달라이 라마의 대만 방문을 허용했지만 양안 관계를 의식해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