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탄산수 '트레비'가 출시 7년 만에 처음 국내 탄산수 시장 1위에 올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14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탄산수 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는 33억8,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9.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8% 매출이 증가했다.
줄곧 1위를 고수해 온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같은 기간 32억여원 어치 팔려나가며 처음으로 2위로 밀렸다. 3위는 26억원 넘게 판매된 '페리에'로 집계됐다.
트레비의 1~5월 누적 매출은 지난해 총 매출액인 23억원을 훌쩍 뛰어 넘은 상태다. 2012년 3.5%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은 2013년 12.3%로 두 자릿수에 오르더니 같은 기간 29.6%로 크게 끌어올렸다.
빠른 성장의 이유로는 다양한 맛과 패키지가 꼽힌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레몬과 라임, 플레인 등 총 3가지 맛을 내놓았으며 패키지 또한 280㎖병·355㎖캔·500㎖페트·1.2ℓ페트 등 4종류로 세분화 했다. 조만간 롯데칠성음료는 휴대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슬림페트(300㎖)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사의 제품 패키지가 대개 1~2종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맞춤 마케팅 전략도 트레비의 경쟁력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수 주 고객층이라 할 수 있는 20~30대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피트니스센터와 클럽 등에서 시음 이벤트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물보다 깔끔하게 즐기는 탄산수라는 이미지로 다양한 접점에서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것이 주효했다"며 "패키지 종류를 지금보다 세분화하고 8월에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과 유명 클럽을 무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국내 탄산수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