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아닌 복강에 자리 잡은 아기가 탄자니아에서 출생했다.
22세의 탄자니아 여성이 자궁이 아닌 복강 속에서 자란 태아를 임신 32주 만에 외과적 방법으로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출생체중이 1.7kg인 딸과 함께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복강임신은 자궁외 임신의 일종으로 1만명에 한 명꼴로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경우다.
자궁외 임신은 수정란이 난소에서 자궁까지 이동하지 못하고 길목인 난관에 자리를 잡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정란이 난관파열 등에 의해 복강까지 밀려나면 복강임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여성은 임신 중 두 번의 초음파검사를 받았지만 첫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못하고 두 번째 초음파에서 태아가 복강 속 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아는 보호막인 양막도 없었고 양수로 둘러싸여 있지도 않았다.
한편 자궁은 비어 있었고 난소와 난관은 모두 정상이었다.
이 복강임신 출산은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에 발표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