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손아래 처남과 신임 이정재 금감위원장의 막내 동생이 각각 우리은행 지점장과 임원으로 근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인물은 새 정부를 총괄하는 노 대통령의 처남이자 권양숙 여사의 친동생인 권기문(49) 우리은행 부산 범천동 지점장. 권 지점장은 부산에 거주하면서 노 대통령의 장모인 노모를 모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상고 출신으로 지난 73년 입행 이후 줄곧 부산지역에서만 근무해 온데다 근무성적이나 승진 등이 보통 수준인 `평범한 은행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 취임 이후 권 지점장에게 `줄`이라도 대려고 예금 등 거래관계를 가지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삐딱한 시선도 있지만 최근까지도 범천동 지점은 영업실적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권 지점장 스스로 각별히 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오히려 대통령의 처남이라는 신분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 할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에서는 또 이병재(54) 기관영업사업단장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임원급(이사대우)으로 승진한 데 이어 공교롭게도 친형인 이 위원장이 금융감독기관의 수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지난 72년 입행 이후 동경지점 근무와 압구정동지점장 등을 거쳐 둘째형 이명재씨가 검찰총장을 할 때는 검사실장으로도 재직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