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회장 유상부)이 국내 기업 최초로 대변인 제도를 도입한다.정부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올해 완전 민영화를 이룬다는 방침 아래 글로벌 경영 체제를 구축해온 포철은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기업 홍보의 글로벌화를 위해 대변인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민간 기업이 미국식 대변인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 홍보의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변인 제도가 도입되면 포철 홍보는 대변인실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뤄지게 되며 이를 통해 경영방침이나 특정 사안에 대한 포철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된다.
정례브리핑은 매주 한 차례 실시되며 특정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수시 브리핑을 통해 회사측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포철은 이와 함께 최고 경영층의 내외신 기자 회견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브리핑과 기자회견이 국내 언론사는 물론 외국언론사를 대상으로 확대 될 예정이어서 언론 홍보의 국제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의 유병창상무는 『민영화를 앞두고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한 만큼 기업 홍보도 감추고 숨기는 기존의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변인제도 도입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일부의 지적도 있지만 정확하고 신속하게 경영 실상을 과감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 대변인제 도입의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포철 대변인은 현재 홍보 담당 임원인 劉상무가 맡게 되며 홍보실장과 팀장, 과장이 부대변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훈 기자 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