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법통과와 금융주(초점)

◎내년 실시땐 M&A 활성화기대 ‘강세’/“후속대책 충실도따라 좌우” 신중론도 올 회기내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 가능성 고조와 함께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은 금융개혁법안이 내년중 실시될 경우 금융기관간 기업인수합병(M&A:Mergers & Acquisitions)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금융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부실금융기관들이 우량금융기관과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실금융기관들은 연이은 부도로 상대적으로 주가낙폭이 컸다는 점도 이날 강세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개혁법안은 기본적으로 부실금융기관을 우량사에 합병, 대형화시키고 금융기관 수를 줄임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자는데 있다.  따라서 부실금융기관들은 합병으로 이득을 보는 반면 우량금융기관은 합병에 따른 별도의 메리트가 없다면 합병이 오히려 손해라고 할수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된다하더라도 금융기관들간의 자발적인 합병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따라서 합병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후속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4월부터 실시될 금융개혁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부실채권처리, 정리해고 등 합병메리트를 증대시키는 후속대책들이 얼마나 충실하게 뒷받침되는지를 지켜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들은 『특히 종금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합병에 따른 점포수 증가, 인력감축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만일 부실종금사를 인수하는 경우 정부가 부실채권을 떠안아주는 지원책이 없다면 종금사간 합병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증권전문가들은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실금융기관 정리 뿐 아니라 금융기관 해외차입조건이 개선되고 기업들의 부도리스크가 줄어드는 등의 경제여건 호전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금융기관이 정상화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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