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왜 매일 싸움만 해요?'
택시를 타고 국회로 가자고 하면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게 된다.
상임위원회가 열리거나 국정감사를 하는 경우 국회에서 밤늦게까지 정부의 정책을 검토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고심한다.
뿐만 아니라 내용을 심도 있게 검토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전문가들과 토의도 하면서 국민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과거에 각 분야에서 종사하던 분들로 현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신망을 받았던 분들이 뜻을 가지고 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어쩐지 정치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함께 묶여진다.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기회도 없이 국회는 정쟁과 거친 말, 몸싸움이 난무하는 모습으로만 비춰진다.
'왜 그럴까.'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때로는 의견대립과 마찰이 있고 한계를 노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들이 대표로 뽑은 대표자들에게 보다 완벽한 모습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적인 면에서나 업무수행에 있어서도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정치상황이 복잡하고 민생을 의식하기 보다 연말 대통령선거에 초점을 맞춰 모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데 대해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일 신문에는 많은 정치인들이 기존 소속돼 있던 정당과 결별하고 뜻에 따라 새로운 정당에 참여하고자 하는 내용이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나름대로는 충분한 이유가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본인들이 공감해 지지한 정당의 정책방향과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
이점은 우리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치인에게 주어진 권한은 국민들에게 한 약속의 이행을 전제로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어려운 상황이 닥칠수록 정도로 가는 것이 힘을 발휘 할 수 있고 가장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박창달<국회의원·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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