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협상장 이모저모 협상내용 발언 자제…팽팽한 긴장감크라우더 美 USTR 수석협상관, 시한 몇시간 앞두고 離韓 기싸움도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48시간이 연장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열린 1일 오후 하얏트호텔은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특히 오후 4시께 호텔 정문 앞에서 발생한 분신 이후 호텔에 진입하는 모든 차량의 트렁크 조사가 이뤄지는 등 경비가 한층 강화돼 일반인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양측 협상단은 협상과 관련한 발언을 극도로 삼간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전 섬유 분야 고위급 협상을 마치고 2층 협상장에서 내려온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오후에 협상이 속개된다. 지금 섬유에서는 미국에 대해 더 많이 얻어내는 게 최우선 목표"라는 짧은 대답만 남긴 채 취재진을 뿌리쳤다. 미국 협상단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비교적 언론 취재에 잘 응했던 스캇 퀴젠베리 섬유협상 대표도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측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을 이끌어 온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USTR) 수석협상관이 연장된 협상시한을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한국을 떠나는 등 양측간 기싸움도 팽팽하게 전개되기도 했다. 저녁 9시30분에는 김현종 본부장이 청와대 서별관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대외경제장관 회의는 당초 예상에 없던 것으로 로 우리측 최종안을 점검하고 청와대로부터 승인 받는 회의였다. 미국도 버시바우 대사가 10시30분 협상장에 등장, 미국측의 최종 훈령을 미국 협상 대표단에 전달한 것으로 예측됐다. 11시15분에 협상장으로 돌아온 김 본부장은 11시30분부터 캐런 바티야 USTR 부대표와 한미 FTA의 운명을 가를 최후 협상에 돌입했다 입력시간 : 2007/04/01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