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금융정책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ㆍ한국은행 등 3개 금융 당국 수장들을 이달 중하순 청와대로 직접 부른다. 특히 이 자리에서 현정부 들어 완성되지 못한 금융정책에 대한 추가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또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금융정책 전반을 최종 점검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면서 “날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7월 넷째 주가 유력하며 상황에 따라 이보다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의장소는 청와대로 잡혔으며 회의에는 재경부 장관과 금감위원장, 한은 총재 등이 모두 참석할 것”이라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도 참석해 참여정부 들어 펼쳐온 금융허브 정책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금융 당국의 수장 3명을 동시에 부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회의 결과가 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허브 정책이 골자로 다뤄지며 세부 과제는 자본시장통합법ㆍ보험업법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할 가능성은 점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자통법 등 금융시장을 두루 언급하면서 현재의 증시에 대해서도 에둘러 언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