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으로 경영실적이 호전되자 일본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보도한 내년(2005년4월 입사) 신규채용계획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대졸신입사원을 올해보다 11.1% 늘려 뽑을 계획이다.
또 올해 경력사원 채용이나 수시채용 등도 28.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기업의 대졸신입사원 채용이 전년보다 증가하기는 3년만이고, 채용규모가 두자리로 늘기는 7년만이다.
대졸신입사원 채용증가는 특히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금융권에서 두드러졌다.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은 올해 채용규모의 약 3배인 1,050명을 뽑기로 했으며,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2.3배인 900명에게 채용을 약속하는 등 금융사를 포함한 비제조업의 채용인원도 전년보다 13.2% 늘어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는 것은 자녀를 적게 낳는 쇼시카(少子化)현상의 심화와 단카이(團塊)세대의 대량 정년퇴직 등에 대비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단카이세대는 2차 대전후 베이비붐 시대인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약 700만명에 이르며 2007년부터 대거 정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