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내달 APEC 참석..남미3개국 순방

한미정상회담 예정..일·중.·러와도 회담추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브라질,칠레 방문과 칠레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인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내달 12일 출국한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이21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내달 14-16일 아르헨티나를 공식방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농업.수산업 및 광물자원의 공동개발협력,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 체결 타당성 공동연구 등을 논의한다. 또한 한-아르헨 양국간 경제무역협력협정, 문화교육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상호경제협력 증진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16-18일 브라질을 국빈방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디 실바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브라질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 정보기술(IT)협력센터 설립, 자원협력,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을 통한 상호협력 문제를 논의할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APEC 참석에 앞서 18-19일 칠레를 공식방문,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4월 발효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점검하고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정보통신분야 협력 강화, 한국 기업의칠레 인프라 구축사업 참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96년 이후 두번째로 이들 남미국가를 순방하는노 대통령은 이들 3개국과 각각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자원협력, 수출시장 확대 등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남미 순방의 의미에 대해 "지난 9월 러시아, 10월초 인도 방문에 이어 브릭스(BRICs) 경제외교의 완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하나의 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20-21일 칠레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APEC 기간에 미국 뿐만 아니라 일.중.러 등 주요국가 정상들과도 별도 양자회담을 추진, 북핵 문제와 국제테러, 경제통상협력 강화 등 현안들을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23일 귀국길에 호놀룰루를 각각 방문해 동포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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