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8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올시즌 하반기 세미프로선발전에 응시하겠다는 접수한 사람은 지난달말 현재 총 2,136명으로 사상 처음 2,000명을 넘었다.
90년대 초만해도 400~500명 수준이었고 90년대 후반 들어서도 700~800명 선이었던 세미프로선발전 응시자는 최근 2~3년 사이 한 해에 수백명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올시즌 초 치러진 1차 선발전 때보다 200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프로골프를 꿈꾸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박세리, 김미현, 최경주, 김종덕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진데다 김국진 등 유명인들의 테스트 참가소식이 화제를 모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2차테스트부터는 연령제한까지 폐지돼 응시자가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 KPGA측의 분석이다.
이번 선발전에는 80년생부터 40년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하며 직업도 천차만별로 눈길을 끈다.
1차 테스트에서 고배를 마신 개그맨 김국진이 방송 휴식기를 이용, 전지훈련을 마치고 재도전장을 냈고, 육상선수출신의 장재근씨와 개그맨 김은우씨, 가수 조정현씨, 탤런트 유용진씨 등 연예인들이 대거 출전한다.
또 무역회사 사장, 치과의사 등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세미프로선발전은 오는 19일 가야, 클럽 900, 한일CC에서 각각 시작되는 5, 6, 7지부 예선을 시작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일동레이크GC에서 벌어지는 1지부 예선까지 7개 지부별로 치러진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