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01510)

“올해는 내실위주의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증권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김우평 SK증권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고객가치 증대와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SK증권은 이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액면분할과 주식병합을 통해 과거의 실적부진을 털어내고, 여타 증권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객중심의 현장경영 중시=SK증권은 지난 회계연도 4ㆍ4분기(2003.1~3월)에 순손실이 9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 회계연도에서 불과 3개월이 지난 현재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고객중심의 현장 경영`이라는 회사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해 1인당 생산성이 업계 9위로 올라섰으며 회사채 인수ㆍ기업어음 중개ㆍ리츠 등의 부문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서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 회기 4ㆍ4분기 1.5%대에서 올 회기 1ㆍ4분기에 1.7%대로 올라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성공적인 틈새시장 진출=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경영성과의 또 다른 원인은 고객 맞춤형을 앞세운 틈새시장 공략으로 오토클럽과 모바일로 등의 상품이 꼽히고 있다. 오토클럽은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 리스와 증권을 연계해 개발한 상품으로 고객들이 주식ㆍ선물렛???등을 거래할 경우 쌓이는 적립금을 리스료로 대체해 주는 상품이다. 이와 함께 PDA 무선증권거래 시스템인 모바일로는 현재 1만5,000여명이 가입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이 좋아 틈새시장 공략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모바일로의 매매비중이 온라인 매매비중의 10%대를 차지함으로써 보조 매매수단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건실한 재무구조 바탕으로 도약 노려=SK증권은 재무구조 개선 달성과 실적 증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한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할 계획이다. SK증권은 지난 2000년과 2001년의 부진했던 경영실적을 액면분할과 주식병합을 통해 씻어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한층 강화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힘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또 건실한 재무구조로 인해 회사의 내재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주중시 경영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마케팅 부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이익 중심의 경영을 추구하고 우수 고객의 확보를 통해 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