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州) 국가안보국(NSA) 본부에 30일(현지시간) 오전 여장남자 2명이 탄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메릴랜드 포트 미드 주둔군 사령부는 이날 오전 9시 NSA 본부 진입도로의 검문소로 돌진한 SUV 차량에 경비원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탑승자 중 한 명이 숨졌고 나머지 한 명과 NSA 경비원 1명이 다쳤다.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 두 명은 당시 여성 옷을 입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에서 이들 중 한 명이 썼던 것으로 보이는 가발도 발견됐다.
CBS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아침 인근 모텔에서 차량을 훔쳐 NSA로 향했으며 차량 안팎에서 코카인과 흉기가 발견됐다. 한 명은 폭행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트 미드 주둔군과 NSA는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별도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테러와 무관하다고 여겨진다”고 발표했다.
FBI는 “현재 사건 현장에서 군 당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증거 수집과 증언 청취 등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 20.2㎢ 넓이인 포트 미드에는 군 기지와 NSA 본부는 물론 사이버사령부 등 미국의 여러 군 관련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