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급락으로 인해 오히려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수주모멘텀과 신조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급락이 진정되면 상승 추세 복귀가 예상되는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0일 조선주는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1만500원(3.00%) 올라 36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중공업(1.11%), 대우조선해양(2.28%), STX조선(0.63%) 등은 강세를 보여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보합으로 마감했고 현대미포조선은 0.70%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조선주의 조정은 ▦수개월간 급등에 따른 경계심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대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등 상당 부분 심리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에 맞먹는 수주실적을 달성한 만큼 하반기에는 신규 수주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종별 선순환, 신조선가의 상승추세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LNG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상반기 지연됐던 LNG선 발주가 본격화하고, 고유가 지속으로 신조선가도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간의 등락은 있겠지만 최소한 오는 2011년 상반기까지는 조선업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조선주의 조정이 펀더멘털 변화가 아니라 심리 요인에 의한 수급변화에 따른 것이었던 만큼 상승 추세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도 “벌크선이 이끄는 호조지속, LNG선 발주로의 선종별 선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대의 수주실적과 향후 영업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종목의 경우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은 최근 3일, 2일 연속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이틀 연속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