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집값 큰폭 올라

상승률 0.5%…6개월만에 최대
강북 0.7% 강남 0.4% 용산·성동구 땅값은 상반기 4%이상 급등


지난 7월 서울 지역 집값이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지역개발 호재 등으로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 땅값도 올 상반기 중 4% 이상 급등해 일부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2일 건설교통부와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서울 집값 상승률은 0.5%로 1월(1.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국의 집값도 0.3% 올라 2월(0.4%)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종부세 부과 기준일(6월1일) 전후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도세가 감소하고 방학 이사 수요가 증가해 전국의 집값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강북 지역이 0.7% 오른 데 비해 강남 지역은 0.4% 상승해 북고남저 현상이 지속됐다. 도봉구가 1.3%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동대문구ㆍ성북구(이상 1.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 지역도 지난달에는 일제히 하락세가 멈췄다. 강남구(0.3%)는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서초구(0.0%)는 4개월째 계속된 하락세가 멈췄다. 또 송파구(0.2%)와 양천구(0.2%)는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0%, 0.3% 상승했다. 인천 남구와 연수구가 각각 1.7% 올랐으며 경기 시흥(3.3%), 안산 단원구(3.0%)는 나란히 1개월 새 3%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1,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과천은 지난달에도 0.4% 하락해 전달(-0.7%)보다는 하락폭이 줄어들었지만 6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반기 땅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용산구는 한남뉴타운ㆍ용산역세권개발ㆍ용산민족공원조성 등의 호재로 인해 6개월 새 4.42%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는 4.22% 오르며 용산구에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3.08%, 양천구 2.87%, 중구 2.80%, 마포구 2.74% 등 주로 강북에 위치한 지역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에 비해 강남구(1.86%), 송파구(2.39%), 서초구(2.05%), 강동구(2.20%) 등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세가 유지됐다. 상반기 내내 ‘분당급 신도시’의 후보지로 거론되며 관심이 높았던 지역들도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신도시로 지정된 화성시가 2.79% 올랐으며 광주시(3.30%), 하남시(2.86%), 양주시(3.53%), 의정부시(2.95%) 등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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