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마이 골프] 쇼트게임

'굴리는 샷' 실수할 확률 낮아

몸 전체를 돌리면서 스윙

파온 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린 주변에서 홀에 붙이는 샷을 각별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실전에서는 어디에 굴릴 것인지, 띄울 것인지를 정한 뒤 볼을 떨굴 지점에 집중해야 한다.

숏 게임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하는데 왜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골퍼들은 많지 않은 듯 하다. 숏 게임은 짧게 치는 샷으로 그린 주변에서 하는 것을 총칭한다. 물론 퍼팅도 숏 게임의 일종이지만 퍼팅은 따로 분류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숏 게임은 칩(Chip) 샷, 피치(Pitch) 샷, 로브(Lob) 샷 등을 말한다. 그린 주변 벙커 샷도 숏 게임의 일종이다. 이런 샷 들이 왜 중요한가. ‘파 온’이라는 기록을 한번 살펴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 18개 홀 중에서 파 온, 즉 기본 2퍼팅을 제외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는 확률은 기라성 같은 PGA투어 선수들의 경우 평균 12~13개 정도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18개홀 중에서 10개 정도 파온 시키는 사람은 핸디캡 5이하의 ‘짠’싱글 골퍼들이다. 90타대 이상을 기록하는 평균 골퍼라면 파 온할 확률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파 온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그린 주변에서 홀에 붙이는 샷을 많이 해야 한다는 의미다. 바짝 붙여 1퍼트로 끝나면 파지만 멀어서 3퍼트 이상을 치면 더블보기 이상으로 금방 무너질 수도 있다. 얼마나 잘 붙이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홀에 잘 붙이기 위한 샷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본다. 조금 날아가 떨어진 뒤 많이 구르는 것이 칩 샷, 절반쯤 날아가 절반쯤 굴러가는 것이 피치샷, 많이 날아간 뒤 바로 서거나 아주 약간만 구르는 것이 로브 샷이다. 프로골퍼처럼 멋있는 샷을 하려면 로브 샷, 피치 샷 등 많이 떠 가는 샷을 하는 게 좋겠지만 실수할 확률이 적은 것으로, 즉 실속을 따져 샷을 하려면 아무래도 굴리는 위주로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떠서 가게 되면 아무래도 바람의 영향을 받고 사이드 스핀이 걸리기도 하면서 실수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프린지에 볼이 떨어지면 무조건 퍼터를 잡고 굴리라는 말도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온 것이다. ■칩 샷-퍼팅을 크게 한다고 생각… 몸 전체를 돌리면서 스윙
퍼팅을 좀 크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립도 퍼트할 때처럼 잡아도 된다. 퍼팅과 다른 점은 핸드 퍼스트 자세, 즉 어드레스 했을 때 손이 볼보다 목표 쪽에 가깝도록 놓인다는 점이다. 볼 위치는 오른발 쪽이다. 임팩트 후에도 오른 손목의 코킹이 풀리지 않도록 한다. 스탠스는 좁히고 체중은 왼발에 70% 이상을 두며 스윙 도중 체중이동은 하지 않는다. 클럽 페이스는 스윙의 전 과정에 걸쳐 닫히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임팩트 때 스퀘어 혹은 약간 열린 채 볼을 때린 클럽의 각도를 유지한 채 폴로스루까지 해야 한다는 말이다. 손목과 허리를 쓰지 않고 몸 전체를 돌리면 된다. ^칩 샷은 또 거리 조절 능력이 중요하며 클럽에 따라 날아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의 비율이 다르므로 이를 알아야 한다. 보통 7번 아이언은 1m 날아가서 5m를 구르고 9번 아이언은 1m 날아간 뒤 3m전도 구른다고 한다. 피칭 웨지는 1m를 날아가 2m를 굴러간다. ■피치 샷- 띄우는 것이 주된 목적, 볼 위치 스탠스 중앙에
아이언 샷을 좀 작게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띄우는 것이 주 목적이므로 스탠스를 했을 때 볼의 위치가 칩 샷 때와는 조금 다르다. 볼은 스탠스의 중앙이거나 왼쪽, 즉 목표 쪽에 놓이도록 세팅을 한다. 임팩트 후 클럽헤드의 방향도 닫히게 되며 스윙하면서 허리도 쓰게 된다. 백 스윙의 크기를 조절해 거리를 맞춘다. 백스윙을 얼마나 했을 때 어느 만큼 가는 지는 평소 연습으로 파악해야만 한다. 피치 샷을 연습할 때는 위로 올려 치거나 아래로 내려치는 연습장은 피하고 볼이 떨어져 구르는 곳까지 평평한 곳에서 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하게 거리감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은 어드레스 때부터 왼발에 더 둔다. 백스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 이동이 되겠지만 풀스윙 때보다는 스윙내내 왼쪽에 체중을 더 두는 것이 토핑이나 뒤땅을 예방할 수 있다. ■로브 샷- 아마는 성공 확률 떨어져… 로프트 가장큰웨지 사용
사실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로브 샷은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톱 랭커들도 실수하기 십상인 로브 샷은 팔로만 스윙하곤 하는 아마추어일 경우 성공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벙커나 연못이 그린 바로 앞에 있고 그 너머로 핀이 바짝 붙어 있는 경우라면 로브 샷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로브 샷을 위해서는 자심의 골프 백에서 로프트가 가장 큰 웨지를 꺼내 든다. 어드레스 때는 클럽 페이스와 스탠스를 모두 살짝 연다. 타깃라인 바깥쪽에서 안쪽(왼쪽)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볼이 높이 떠오르는 동시에 힘은 적게 실려 같은 크기의 보통 스윙 때보다 거리가 덜 나게 된다. 때문에 풀 스윙에 가깝게 휘두를 수 있고 까다로운 하프스윙이나 4분의3 스윙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고 몸을 돌려 스윙을 해야 한다는 점. 주춤거리며 팔로만 휘두르면 열에 아홉은 홈런 타나 뒤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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