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도 이명박株?

"제품광고서 지지 암시" 논란에 급등


국순당이 백세주 신문광고를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다는 논란 속에 급등했다. 국순당 주가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 끝에 전 거래일 대비 6.48% 상승한 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순당 주가가 뜬금없이(?) 급등한 것은 일부 조간신문에 게재한 ‘백세주’ 제품 광고 때문. ‘열둘보다 나은 둘도 있소’라는 광고문구가 기호 12번 이회창 후보와 기호 2번 이명박 후보를 빗댄 듯한 인상을 주면서 정치권에서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 캠프 측에서는 “기호 12번인 이회창 후보보다 기호 2번인 이명박 후보가 좋다는 뜻을 암시한 것”이라며 “기호 2번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한 광고”라고 비난했다. 또한 배중호 국순당 대표가 지난 2000년 ‘고대 ICP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받았던 점도 문제 삼았다. 이명박 후보와의 학연에 대한 의심에서다. 이에 대해 국순당 측에서 “대통령 선거를 신제품 홍보에 활용하려는 상업적 의도는 있었으나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광고에 대해 신문게재 중단 명령을 내렸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향후 광고를 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조사할 계획이며 위반 혐의가 있으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관련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 이화공영ㆍ홈센타 등은 연속 상한가를 보인 후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반면 뒤늦게 대선 수혜주로 인식된 초록뱀미디어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