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 본격화되나

오늘 황사주의보 예비특보 발효…봄철 전체는 평년 수준

7일 오전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올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돼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의 불청객' 황사가 본격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후 5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지역에 황사주의보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오전 이 일대에 올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몰아칠 것이지만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까지 발효할 정도의 황사가 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예보했다.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500∼1000㎍/㎥일 경우에 발효되며 일반인이 숨을 쉴 때 먼지가 몸 안으로 들어가 텁텁한 느낌이 드는 단계에 해당한다. 황사경보(미세먼지 농도 1000㎍/㎥이상)가 발효되면 호흡하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야외활동과 운동경기를 하지 말아야 하고 유치원.초.중.고교는 수업단축을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황사주의보 예비특보가 이번에 발효됐음에도 일상적인 생활이 곤란할 수준의 먼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황사는 8일 오후쯤 수그러들었다 9∼10일께 비가 온 뒤 또다시 한반도에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올 봄 황사 강도와 관련해 평년(2.1∼4.8일 .전국평균 3.6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봄 중국내륙이나 몽골 등지에서 국지적인 황사가 발생해 우리 나라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강도는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다. 또, 발생 빈도는 4∼5월 초에 잦아지겠지만 그 이후에는 나타나는 일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측했다. 황사란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나 황하 중류의 황토지대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상승한 뒤 편서풍을 타고 우리 나라와 일본까지 날아오는 흙먼지를 말한다. 황사가 생기면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고 외출이 필요하면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외출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어야 한다. 농가에서는 황사특보가 발효됐을 때 가축을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켜야 하고 황사특보 해제 시에는 가축을 씻긴 뒤 질병 발생 유무 등을 관찰하는 것이 좋다. 지난달 18일 오전 제주에서 올 해 첫 황사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 새벽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과 서해안지역에 미세먼지 농도 350∼450㎍/㎥의 약한 황사가 관측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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