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3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400m 자유형 금메달을 따낸 그는 이로써 금메달과 동메달을 한 개씩 수확했다.
박태환은 23일 일본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2조에서 14분58초43으로 그랜트 해켓(호주),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반신 수영복을 입고 3번 레인에 선 박태환은 초반 세계기록 보유자 해켓,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쇼리모비츠,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데이비스가 뒤로 처져 3파전이 된 뒤 박태환은 1,200m까지 해켓ㆍ쇼리모비츠와 박빙의 레이스를 벌였지만 250m를 남기고 스퍼트를 한 해켓에 조금씩 뒤지기 시작했고 마지막 50m를 남기고 더 처졌다. 박태환은 그러나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아시아기록(14분55초03)에 불과 3초 남짓밖에 뒤지지 않는 좋은 기록을 내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자유형 장거리의 ‘10년 황제’ 해켓은 14분48초7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