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GX제약, 오송에 2억弗 투자

에이즈·C형 간염 치료제 亞생산거점으로 육성

미국 VGX제약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2억달러를 투자한다. 보건복지부와 충북도는 VGX제약이 오는 2011년까지 2억달러를 투자해 오송단지에 에이즈, C형 간염 치료제 생산설비를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VGX제약은 내년부터 오송단지 12만2,000㎡ 부지에 연구소,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기준(cGMP)을 충족시키는 생산시설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VGX는 ▦미국 시카고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오송단지를 투자 대상으로 선택했으며 이곳을 VGX제약의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VGX제약은 한국계인 종 조셉 김 사장과 데이비드 와이너 박사가 공동 설립한 바이오텍 기업으로 에이즈 치료제인 픽토비르와 C형 간염 치료제인 VGX-410C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에이즈 치료제와 C형 간염 치료제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 제약회사들과 2009년부터 매년 1,000만달러씩 5년 간 판매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이다. 한문덕 복지부 생명과학단지팀장은 “생산시설 중 5만리터 규모의 세포배양시설이 포함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계약생산대행(CMO) 기능도 병행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고세웅 충북 투자유치팀 사무관은 “VGX제약의 투자는 오송단지를 동북아 바이오산업 허브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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