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글로벌 투자유치 경쟁서 승리하려면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유로존 경제 침체로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퍼펙트 스톰'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엔저와 국내 제조업 공동화 조짐은 한국 경제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투자 유치다.

현재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도 외투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미국을 선택하라(Select USA)'는 기치를 내건 가운데 제조업 세제혜택을 강화하고 자국 기업 U턴과 외국 기업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도 경영환경 개선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현재 35% 수준의 법인세 실효세율을 내년에 2%포인트 인하해 프랑스의 33.3%보다 낮추기로 했고 장기적으로 20%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제조업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복합쇼핑몰, 관광 및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 9월까지 누적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액이 148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실적(145억달러)을 이미 넘어서 사상 최대의 투자유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과거 론스타나 상하이차의 '먹튀' 논란 등 외국 기업에 부정적인 국민 정서가 아직 남아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또 과격하고 정치적인 노조활동은 투자가가 한국을 기피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와 KOTRA 인베스트코리아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함께 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투자유치 경쟁에서 승리하고 다가오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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