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3ㆍ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0%(6,000원) 오른 3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신세계는 3거래일간 10% 가까이 올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기관이 2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세계의 최근 상승세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3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장기 성장성도 긍정적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효과로 이달 성장률이 8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3ㆍ4분기 본사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5%, 13.5% 성장한 9,145억원, 30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또 “하반기로 갈수록 온라인 몰 정상화와 명품ㆍ가전 등 저마진 상품의 매출 비중이 감소되며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인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며 “중장기적인 백화점 시장의 성장과 내년 의정부점, 2014년 대구점, 2015년 하남점 등 신규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성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경기민감도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매출 상위 1% 고객이 약 20%, 상위 5% 고객이 약 4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며 “상위 고객의 지속적인 소비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제품별로 볼 때 각각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화장품과 잡화의 경우 경기불안으로 인한 소비감소 초반에는 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