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모집이 의외로 저조하자 현대그룹은 사실상 선착순으로 모집방법을 변경키로 했다.4일 현대가 밝힌 새로운 신청방법은 특정 날짜와 객실등급에 자리가 비어있으면 먼저 접수한 순서대로 관광객으로 확정해주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경로고객 우대원칙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으며 금강산관광을 신청할 실향민은 원적지 증명을 위한 호적등본을 준비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날부터 금강산 관광을 접수할 신청자는 비어있는 출발일자와 객실을 확인한뒤 각 대리점에 준비된 `금강산관광 신청서'와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서' 등 두종류의 서류만 작성해 여권용 사진 3장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현대는 신청방법 변경에 앞서 3일까지 금강산관광을 접수한 신청자들의 우선권은 인정해줄 방침이며 다만 이미 신청이 초과된 객실의 경우 신청자 동의하에 객실을 조정해줄 방침이다.
현대는 당초 오는 18일부터 이달말까지 이틀간격으로 모두 7회에 걸쳐 금강산으로 떠나는 8천여명의 관광객을 오는 5일까지 일괄 모집한 뒤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모집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이를 변경키로 했다.
한편 5일까지도 마감되지 않는 출항일자의 객실이 있을 경우 이후로도 신청을 계속 받을 예정이며 7일로 예정된 형식적인 선정통보일로부터 3일내에 대금을 완납해야 하는 등 추후절차에는 변함이 없다고 현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