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풍향계] 매수 포지션 유지하고 회사채 비중 순차적 확대 필요



“ 환율 관련 정책 불협화음, 매수 유지 필요”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 수석연구위원 (혹 표가 필요하다면 ‘통안증권 1년물 금리 추이(7월이후 현재까지)’로 해주세요) 지난주 채권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기물을 중심으로 캐리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초에는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금리상승)이 있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재차 내외 실세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단기 시장금리인 1년 통안증권 금리가 3개월여 만에 다시 2%대로 하락했고 시중 예금금리도 동반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의 엔화강세를 막기 위한 시장개입, 그리고 미 의회의 중국 위안화 절상을 확대시키기 위한 보복관세 움직임 등 일련의 상황은 소위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불리고 있다. 물론 이러한 흐름이 커질 경우 경기 회복세와 통화정책의 운신을 제한하는 측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국의 수출경기 회복을 우선시해 국가별로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절하시키려 한다면 결국 우리나라와 같이 내수 대비 대외 성장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수출 경쟁력 악화에 의한 경기둔화의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며 내외 금리차와 수출 경기둔화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도 쉽지 않아질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최근 외국인의 지속적인 채권투자 확대는 국내 펀더멘털 상황보다는 원화와 위안화의 동반 강세 기대 등 앞에서 언급한 대외 매크로 환경의 분위기와 영향을 우선 반영하는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주에도 국내 요인으로만 보면 꾸준한 주가상승과 경기지표의 선방, 풍수해로 인한 9월 농산물 가격 급등과 소비자물가 상승 등 금리상승 요인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좀 더 긴 흐름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반영은 대외 정책ㆍ지표ㆍ수급 등 영향에 비해 아직까지는 제한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대내 요인보다 대외 요인을 중심으로 커브 플랫트닝 입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회사채 비중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체감되는 금리 반등을 위해선 채권수요 대비 장기채 등 공급ㆍ발행 확대가 주된 전제 조건이다. 특히 외국인이 과반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3년 국채선물 바스캣 채권 ‘9-4’가 올해 12월물과 내년 3월물에도 계속 포함되는 만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등 이벤트성 매수 재료와 더불어 대외 환경에 따라 파급되는 외국인의 현ㆍ선물 연계 매수지속 정도와 악화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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