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Consulting-30] 사업체 5년간 경영하다 구직하고 싶은데

Q 7년이란 사회경력 중, 첫 직장에서 사원으로서의 2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작은 업체지만 사업체를 경영하며 대표이사로 지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마음먹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대표이사라는 직함으로 하나의 기업을 책임져 왔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사업체가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사업을 정리하고 구직자 입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서른 중반에 5년 동안의 경영자라는 이름은 인사담당자들에게 환영받는 이력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새롭게 시작할 마음가짐은 충분하나 기업에서 부담을 느낀다는 걸 알고 낙담해 있습니다. 도움말씀 바랍니다. A 누구나 최종적으로는 한 기업의 대표로서 경영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경험한 일인 만큼, 얻은 것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각자의 사정에 의해 창업을 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말씀하신 바와 같이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후보자의 조건은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편견일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그러한 경우 과연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잘 견뎌내 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갖는 것이 보통입니다. 조직원으로서의 생활과 경영자로서의 생활에는 분명 커다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의사결정에 있어 본인의 주관과 판단이 접목될 수 없는 경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낙담을 넘어선 절망을 느끼곤 합니다.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실질적인 경제적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직접 창업하여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5%가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학적 관점에서 볼 때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차이일 것입니다. 모든 일에 `시기`라는 것이 있다면 너무 이른 나이에 창업보다는 최소 5년 이상의 직장생활 후에 창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미 경험한 일이며 이후 사회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더 많은 상태에서 지금 시점은 본인의 경력관리에 신중을 기하셔야 할 중요한 때입니다. 염두에 두셔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본인의 인생설계에서 사회생활이 차지하는 비율과 관점으로서, 의도하는 목적과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관한 지표정립 입니다. 목적 달성에 있어 분명 필요한 것이 조직원으로서의 취업이라면, 사회초년병 시절 가졌던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확고한 본인의 의지를 표현하는 길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의 편견을 불식시키는 방법은 직급이나 직책에 연연하지 않는 겸허한 마음가짐과 그 마음의 표현입니다. 경영자의 위치는 한 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닌, 총체적인 경험의 자리입니다. 본인에게 더 많은 깨우침과 지식,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준 탁월한 기회였던 만큼, 위축되지 마시고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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