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교수 "이제 연구에만 전념"

"사회 각계 과도한 관심 연구에 지장…인터뷰 사양"

황우석교수 "이제 연구에만 전념" "사회 각계 과도한 관심 연구에 지장…인터뷰 사양"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성과로 일약 세계적 스타과학자로 급부상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언론과 사회 각계의 과도한 관심 때문에 연구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터뷰 등을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교수는 최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이언스에 논문이 실린 뒤 빗발치는 강연 요청과 행사,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그동안 눈코뜰 새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될 수 있는대로 인터뷰와 공개강연 등의 행사를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나를) 인터뷰 하지도 않았으면서 마치 인터뷰를 한 것처럼 기사가 나간 것도 봤다"면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언론의 도움을 인정하지만때로는 관심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황 교수와 관련한 기사는 연구성과 발표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서특필되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단체 등의 강연요청도 여전히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교수는 "연구성과를 낸 뒤 난치병 환자와 보호자, 학생, 동료과학자, 외국의과학자 등으로부터 3천500여통의 e-메일 편지를 받았다"면서 "이들 편지는 (나를)격려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난치병 때문에 고생하는 보호자들이 보낸 심금을 울리는 내용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해서도 "미리 성묘를 다녀온 뒤 연휴기간에도 농장에서 제자들과 연구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내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연구실의많은 연구원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황 교수는 "현재도 많은 후속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공식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아무런 발표나 설명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과학자는 오로지 연구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내) 생각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입력시간 : 2004/09/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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