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여성사무관 4명 승진ㆍ임명

여성 사무관 4명이 철도영업 최일선인 역장과 영업과장 등으로 전진배치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철도청은 지난 2001년 6월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여성 사무관 박영자(43)씨를 경인선 부천역장에, 7월 강칠순(44) 사무관을 서울역 영업과장으로 발령했다. 여성의 섬세함과 치밀함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 및 안전수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철도청은 이들이 업무를 잘 수행함에 따라 최근 박씨를 서울역 영업과장에, 강씨를 경인선 오류역장에 전보발령하는 한편 서울시설관리사무소 관리과에 근무하던 이아인(53)씨를 경인선 부평역장으로, 서울철도차량정비창 관리과에 재직하던 위정애(55)씨를 경부선 부곡역장으로 각각 승진 임용했다. 김세호 철도청장은 “여성도 개인의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철도분야에서도 성역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정애 부곡역장은 “철도청 식구가 된 이후 34년 동안 철도지원업무 부서에서만 일해와 부담이 되지만 고객 입장에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철도청은 철도업무 특성상 여성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가 많고 특히 현장의 경우 수송ㆍ운전, 시설ㆍ전기ㆍ차량 유지보수, 건설ㆍ토목 등 열차 안전운행과 밀접한 업무 등에서 여성이 안전관리와 조직 지휘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여성간부 활용을 억제해왔다. 현재 철도청에는 전체 직원 2만9,623명중 일반직 340명과 기능직 1,032명 등 1,372명(4.6%)의 여성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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