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생활의 일부일 뿐이다. 할 말은 한다. 받은 만큼만 일한다." 지난 1980년 이후 출생한 'Y세대(Young generation)'들의 직장에 대한 가치관이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을 것 같지만'회사=인생'이라는 공식과 회사를 위한 희생을 덕목으로 살아가는 기성세대의 가치관과는 너무 다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8개 기업의 연령대 및 직급에 따라 70명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인터뷰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4,731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Y세대'의 직장에 대한 가치관을 그들의 공통된 특징의 영문 앞 글자를 따 'BRAVO'로 명명했다. 다양한 인간관계와 관심사(Broad network), 평가와 보상에 민감(Reward-sensitive), 강한 적응력(Adaptable), 솔직한 표현(Voice), 개인생활 중시(Oriented to myself) 등이 'Y세대'직장인의 공통점이다.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개인생활과 회사생활의 관계에 대해 Y세대 응답자의 42%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했다"고 답했지만 현 직장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28%에 불과했다. 회사에 주인의식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Y세대는 48%만이 있다고 답해 30대 중반 이후의 과장ㆍ차장급인 중간세대(63%)나 40대 중반 이후의 부장ㆍ임원급인 기성세대(73%)에 비해 조직을 위한 희생보다는 개인 시간과 풍요로운 삶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Y세대의 46%는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을 받지 않으면 회사를 위해 정해진 것 이상으로 노력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예지은 수석연구원은 "Y세대에게는 성장, 경력개발. 경제적 보상이 업무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라며 "Y세대의 다양한 관심을 창의적 시도로 연결하는 한편 조직원 간 수평적 소통과 업무의 질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근무 문화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