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천 전 해양수산부 장관 별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서 자민련 몫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상천(사진) 전 의원이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4세.

경남 진주 출생인 고인은 노태우 정권이 출범했던 지난 1988년 치러진 13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구에 민정당 공천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4년 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부산 중구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중구 지역구가 인접 구와 통합돼 없어지고 신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으며 김종필 전 총리와 인연을 맺게 돼 자민련에 입당했다. 이후 'DJP 연합'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에서 각료제청권을 가진 김 전 총리의 추천으로 '쌍끌이 파동'으로 위기를 맞은 해양수산부를 추스르는 임무를 안은 채 4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투입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주씨와 아들 영기(봉강실업 대표)·성학씨(코리아후드서비스 대표), 딸 호진씨, 사위 손진모씨(카이온 인터내셔널 부회장)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7시. (02)3410-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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