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盧대통령 LA발언은 긍정적 사인"

장 핑 유엔협회의장

장 핑 유엔협회의장은 25일 “북한은 6자회담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LA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은 공격을 위해서 아니라 방어를 위한 것이라는 발언은 북한이 기대하는 긍정적인 사인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초청으로 북한을 다녀온 핑 의장은 “그 당시 나는 평양에 있었는데 연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북측 인사들이 먼저 와서 그 내용을 전해주었다”며 “그들은 ‘노 대통령이 객관적으로 발언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핑 의장은 “북한은 미국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희망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을 할 의사가 없다고 말한 것은 내용이 정확하다면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핑 의장은 또 “북한이 6자 회담에 응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 대한 적개심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북한은 협상이면 협상, 대결이면 대결이지 둘 다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북통일에 대해 그는 “북한에 있는 동안 나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통일 두 가지 주제에 관해 북한 고위인사들과 의견을 나누었다”며 “북한의 고위인사들은 남북통일의 중요성을 크게 인정하고 있었고, 남북 통일의 희망을 표명했으나 외세에 의해 어렵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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