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혁신도시 중 부지 조성률이 가장 높은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이달부터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에 대한 투자유치 및 분양에 본격 들어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천시 농소ㆍ남면에 들어서는 경북 김천혁신도시는 381만여㎡ 부지에 인구 2만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현재 부지 조성률이 99%로 사실상 완료됐으며, 진입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도 95%가 완료돼 전국 최고 수준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와 김천시, 시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 중 9곳이 청사 건립에 착수하는 등 이전 공공기관의 청사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신청사 건립에 착수한 한국전력기술은 12만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로 본관을 건립하고 기숙사와 보육시설 등도 짓는다. 앞서 이전기관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말까지 지상 25층 규모의 신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12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하면 이들 기관의 근무자만 5,060명에 이른다.
공공기관 청사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체 혁신도시 용지의 8.8%를 차지하는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33만7,244㎡에 대한 분양도 본격화된다. 공급가격은 ㎡당 45만3,478원이다.
경북도는 지난 6월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타깃기업 선정 및 투자의향조사를 실시하는 등 용지 분양에 나선다.
클러스터 용지는 크게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 IT융합, 첨단교통, 교육 및 의료시설, 농생명산업 클러스터로 구분된다. 각 클러스터 용지 특성에 맞게 핵심업종 및 연관업종이 집중 유치된다.
경북도와 LH는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 경북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의 투자 유치 환경을 설명하고 개별투자 상담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12개 이전기관과 관련 유관기관, 기업 및 연구소, 일반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북혁신도시에는 상설전시장과 회의실 등을 갖춘 6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혁신도시 주변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면서 혁신도시 활성화를 자신하고 있다.
경북혁신도시는 전국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KTX역이 위치, 교통 접근성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와 혁신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동김천나들목도 지난 9월 개통됐다. 김천시가지 외곽을 순환하는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개통되고, 국도 4호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도 가까워 교통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특히 혁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 3,989가구가 공급되는 등 연차적으로 9,325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LH의 공공분양아파트 660가구는 지난 5월 100% 분양됐다.
김성현 경북도 균형개발과장은 "이전기관 및 임직원, 연구소와 기업의 이전에 불편이 없도록 모든 행정ㆍ재정 지원을 펼쳐 경북혁신도시가 지역의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