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스타, 스타일 다 구겼네…`
48승을 거두며 유럽 골프계를 호령했던 세베 바예스테로스(46ㆍ스페인)가 경기 위원의 벌타 부과에 반발, 고의로 스코어를 오기해 실격 당한 뒤 벌타를 준 경기 위원을 맹렬히 비난했다가 벌금을 물게 됐다.
바예스테로스는 이달 초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이탈리안 오픈에 출전했다가 3라운드에서 슬로우 플레이를 두 번 지적당해 1벌타를 받게 됐으나 강하게 반발하며 벌타를 뺀 75타를 카드에 적어 제출, 실격 당했다. 이후 바예스테로스는 “내가 투어 운영에 대해 쓴 소리 몇 마디 했더니 경기 위원들이 보복을 했다”며 경기 위원들을 비난했다.
이에 따라 유럽 투어 위원회는 22일 청문회를 열고 바예스테로스의 해명을 들었으나 명백한 룰 위반과 명예훼손 등을 들어 벌금을 부과했다. 위원회는 벌금 액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관계자들은 바예스테로스가 “내가 바로 그 유명한 세베다. 누가 감히 나에게 벌타를 주냐”고 말했던 것을 지적하며 그가 `시대 착오`적인 배짱을 부리다가 체면을 구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