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의 '5대 전문거리'가 상권 집중화를 통해 상인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성공모델로 뜨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안사거리부터 임동오거리까지 170여 업체가 밀집해 있는 자동차의 거리는 수리부터 각종 용품판매, 튜닝까지 자동차의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 업체간 경쟁으로 가격이 낮아지자,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었다. 공구의 거리는 동운고가에서 서영대사거리까지 1.2㎞ 구간에 200여개의 업체들이 영업 중이다. 20여년 전부터 몇몇 공구업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전문거리로 지정된 이후 40여 업체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소형 기계부터 건설장비까지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구호전사거리에서 대인광장까지 1.5㎞ 구간에 형성된 건축자재의 거리는 광주에서 유일한 건축자재 단지다. 160개 업체가 들어서 있고, 목재·석고보드·타일·변기·장판 등 분야별로 없는 게 없을 정도다.
30여년 전부터 하나 둘 들어서면서 생긴 오리요리의 거리(NC광주역점∼유동사거리)에는 광주에서 내로라하는 12개의 오리요리 전문점이 식도락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의 거리(용봉IC에서 1.2㎞ 구간)까지 뜨면서 5대 전문거리의 유명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화거리로 지정된 이후 상권이 집중되고 적극적인 홍보까지 곁들여지면서 쇼핑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점포들의 매출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북구청도 간판정비에서 주차장 확대 등을 통해 쇼핑객들의 편의를 돕는 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전문거리별 공동세일 행사를 계획 중에 있으며, 거리 특성에 맞는 거리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