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보사건 재수사에 들어가기 직전 김시형 산업은행총재 등 은행장들로 부터 한보 대출이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마련된 종합적인 조정 작업에 의해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31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보 2차 공판에서 황병태 피고인의 변호인인 김찬진 변호사가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김변호사는 검찰의 수사기록을 인용, 『한보에 대한 금융지원은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실에서 조정했고 필요한 때에는 재경원 장관이 주재하는 관계 기관회의에서 결정해 왔다』며 김총재의 진술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