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제조업체인 디에스케이가 LG디스플레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디에스케이는 16일 코스닥시장에서 한때 전일 대비 8.88% 오른 5,150원까지 상승하다 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0.95% 오른 4,775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6월 들어 가장 많은 13만6,285주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와 체결한 48억4,500만원 규모의 LCD 제조장비 공급계약이 이날 디에스케이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 금액은 디에스케이의 지난해 매출액인 190억원의 25.49% 수준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디에스케이는 LG디스플레이의 LCD 1차 벤더로 설비 확장에 참여해 연간 매출액의 40% 정도를 올린다"며 "지난해 16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중국 LCD 기업 BOE의 6세대 라인에 참여하기 때문에 중국 수출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CD시장의 호황으로 생산라인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설비투자로 수혜가 전망된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에스케이의 계약 체결로 이달 들어 LCD 공급계약 체결 공시 건수는 10건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