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물 건너갔지만… MNVO 예비사업자들 서비스 준비 잰걸음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자격심사에서 결국 부적격판정을 받으면서 '제4의 이동통신사' 등장은 일단 물 건너간 분위기다. 하지만 기존 이동통신사들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 사업을 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MNVO)을 준비 중인 예비사업자들은 더욱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방통위는 2일 오후 열릴 전체회의에서 KMI의 재무상황 및 기술력을 근거로 KMI에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심사위원단은 지난달 말 KMI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해 KMI가 제4의 기간통신사업자로 자리잡기에는 무리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같은 판정이 전체회의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반면 MVNO 예비사업자인 온세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ICT) 등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온세텔레콤은 내년 7월 서비스를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방통위가 SK텔레콤 등 기존 이동통신사와 MVNO 사업자 간의 통신망 재판매 가격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따라 100분에 1만원짜리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틈새시장은 분명히 있다"며 "단말기 공급과 관련해서도 해외에 수출하는 국내 제조사 및 해외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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