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의 위장약으로 불려온 ‘겔포스’가 태어난 지 30년을 맞았다.
겔포스(Gelfos)는 Gel(겔)과 Force(힘)가 합쳐진 의미로 30년 동안 이름만큼이나 엄청난 저력을 발휘하며 한국인들의 쓰린 속을 달래줬다. 지금까지 판매된 양은 총15억 포. 현재 판매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조1,000억원 어치나 팔렸다. 이는 지구를 4바퀴 이상 포장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겔포스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75년 6월. 첫해 매출액은 6,000만원이었다. 하지만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겔포스의 팩 타입 포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점차 편리함을 느끼고, 우수한 약효에 힘입어 시장에 나온 지 5년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며 소화기관용 의약품 가운데 국내 랭킹 2위로 급부상했다.
이후 25년간 꾸준한 매출성장을 지속해 온 겔포스는 2000년 10월 ‘겔포스엠’으로 다시 태어난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4년의 연구개발과 2년 동안의 임상시험을 거쳐 나온 겔포스엠은 타사 제품과는 달리 콜로이드성 겔 제재로 되어 복용 시 위보호막 형성작용이 강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다.
이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겔포스는 2004년 말 현재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일반의약품 제산제 시장의 79.4%를 점유하고 있으며 상표 선호도 82%, 소비자 인지도는 98.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무려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보령제약은 새로운 ‘충성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층과 기존 중장년 고객에 보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해 200억원 이상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