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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올들어 모바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내놓으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 이는 기존의 PC서비스를 모바일로 단순 전환하는 '모바일 심리스(Seamless)' 전략과는 다른 방식이다.
모바일 주력 서비스인 다음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은 이미 사용 기능 강화를 위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마이피플은 다음 아이디 기반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 방식을 전화번호 가입으로도 가능하게 이원화했으며 로고와 디자인을 보다 직관적으로 변경했다. 또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독일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어, 태국어, 프랑스어 등 17개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선보인 마이피플 PC버전도 최대 전송 가능한 파일 크기를 4기가바이트(GB)로 확장했고 대화내용 검색, PC에서의 음성ㆍ영상 통화 지원을 도입했다. 현재 마이피플의 가입자 수는 2,700만명으로 전화번호 가입 기반 방식을 도입한 후 100만명이 증가했다. 다음은 이같은 이용자 증가 추세를 연말까지 이끌어가기 위해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 개선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대대적 개편이후 다음 앱은 화면을 좌우로 쓸어 넘기면 큐브 형태로 화면이 돌아가는 혁신적인 사용자환경(UI)를 비롯해 전에 없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도 검색 품질을 높이기 위해 검색 랭킹을 고도화하고 음성검색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에서 활용도가 높은 트위터 검색을 강화하고 검색창 상단에 탭을 배치하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검색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은 패션, 뷰티, 여행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 서비스와 신차정보, 시승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동차' 서비스를 모바일 초기화면에 전면 배치하는 등 생활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모바일 앱 초기화면에 노출되는 콘텐츠 양을 1.5배 늘려 웹툰과 tv팟, view, 아고라, 미즈넷, 루리웹까지 다음의 대표 서비스 콘텐츠들을 이용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2월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모바게'는 같은 해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주력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싸이게임즈의 모바일 카드 배틀 게임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와 실리콘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RPG) '판타지카', DeNA가 개발한 '블러드 브라더스' 등은 출시 직후부터 매출 상위권을 지키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음-모바게는 앞으로 국내외의 유명 게임 타이틀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게임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자회사인 온네트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 2종 등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벤처 인큐베이션 조직인 '다음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프로젝트들을 적극 발굴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NIS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기술(IT) 모바일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민하게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장 테스트를 진행하는 '린스타트업'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다음은 선발된 프로젝트팀들에게 자체 교육 프로그램과 유ㆍ무형의 필요자원, 예산 등을 제공하고 다음 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보드'를 통해 각 프로젝트팀의 자문을 돕는다.
NIS는 지난해 10월 선발대회를 거쳐 1기 프로젝트팀을 운영했으며 현재 2기를 준비하고 있다. 1기의 결과물로는 육아와 가사 정보를 나누는 엄마들을 위한 앱 '해피맘'과 자동차 외장 수리 견적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카닥' 등이 있다. 특히 카닥은 출시 3개월만에 지난 4월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이 10억원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