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을 동남아 중심축으로"

최태원 회장, 베트남 기업인등과 잇단 회동
유전개발·CDMA 사업 확대방안 논의 예정

SK그룹의 ‘베트남경영’이 본격화된다. SK그룹은 노무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베트남 정부 고위층과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 유전개발과 CDMA사업 확대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최 회장은 9일 SK㈜ 창립 42주년 행사에 참석한 후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 10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도 트룽 타(Do Trung Ta)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SK의 CDMA사업을 비롯한 정보통신사업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몽골-중국-동남아로 이어지는 SK텔레콤의 ‘CDMA 벨트 사업’을 집중 논의하고 베트남을 동남아 지역의 중심축으로 삼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12일 호치민에서 열리는 ‘S-fone’ 가입자 10만명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는 등 활발한 현장경영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최 회장은 11일에는 부 쿠안(Vu Khoan) 베트남 에너지담당 부수상과의 단독면담을 통해 SK㈜의 유전개발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을 방문해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SK㈜의 베트남 유전개발은 지난 98년부터 시작돼 현재 9%의 지분을 보유한 15-1광구(수투덴ㆍ수투방ㆍ수투장 유전)에서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중 수투덴 유전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8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