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GHIS98@YAHOO.COM답합니다 투자자들은 두 가지 이익을 생각하며 채권에 투자를 합니다. 장기투자자들은 채권 표면에 적힌 수익률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받는 것을 중시하고, 단기투자자는 채권 가격의 변동에서 차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신규로 발행되는 재무부 채권(TB)의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이미 발행돼 2차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채는 표면금리가 신규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이미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 되고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하려고 합니다.
채권은 발행 당시의 표면금리에 의해 이자를 지급받으며, 2차 시장에서 형성되는 수익률은 단순히 가격을 산출하는 기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신규 발행물량에는 많은 수요자가 몰리지만 기존 채권보유자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아시아 위기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곤두박질 칠 때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사려고 구름처럼 덤벼들었습니다. 주식에서 손해를 보는 것보다 연간 5~6%의 낮은 이익률이지만 채권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상황이 바뀌면서 수익률이 낮은 채권에서 자금을 빼서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올들어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